李恒福

是日[시일]待命于靑坡村舍[대명우청파촌사]再疊前韻[재첩전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7. 24. 22:01

是日[시일]待命于靑坡村舍[대명우청파촌사]再疊前韻[재첩전운]

李恒福[이항복]

이 날 靑坡[청파]의 시골 집에서 명을 기다리면서 앞의 운을 재차 연속하였다. 

 

世事眼前同鼠肝[세사안전동서간] : 눈 앞의 세상 일들은 쥐의 간과 같거니와
高名身後重丘山[고명신후중구상] : 죽은 뒤 높은 명성이 산더미보다 소중하네. 
此行未敢遺形累[차행미감유형루] : 이 일엔 감히 더럽힌 몸도 전하지 못하리니
携得天涯一影寒[휴득천애일영한] : 천애로 떨어짐 알기에 온 모습 쓸쓸하구나.

 

鼠肝[서간] : 鼠肝蟲臂[서간충비], '쥐의 간과 벌레의 팔' 이라는 뜻으로

   매우 쓸모 없고 하찮은것을 이르는 말.

高名[고명] : 높이 알려진 이름.

身後[신후] : 死後[사후], 죽은 뒤.

天涯[천애] : 하늘 끝, 먼 변방, 아득히 떨어진 타향,

   이승에 살아있는 핏줄이나 부모가 없음을 이르는 말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[1556-1618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