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山中悶甚[산중민심]示柳公薈[시유공회] 6-4

돌지둥[宋錫周] 2024. 2. 26. 07:30

山中悶甚[산중민심]示柳公薈[시유공회] 6-4

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산 속의 답답함이 심하여 유회 공에게 보이다.

 

憶乃翁[억내옹] : 이에 어르신을 생각하다.

家翁齊肅正端人[가옹제숙정단인] : 집안 어른 지혜롭고 엄숙해 바르고 단정한 사람

成闕遊時對語頻[성궐유시대어빈] : 조정에 나아가 벼슬 할 때에 자주 마주해 말했지.

已作龍猪存歿異[이작룡저존몰리] : 이미 용과 돼지가 되어 산자와 죽은자로 다르니

逢君此日倍傷神[봉군차일배상신] : 그대를 만난 오늘에야 더욱 더 정신을 상한다네.

 

柳薈[유회] : 襄陽府使[양양부사] 柳自漢[유자한]의 조카.

龍猪[용저] : 용과 돼지, 꾸준한 노력을 강조하는 뜻.

   당나라 韓愈[한유]가 아들을 城南[성남]으로 보내면서 지어 준

   '학문을 권장하는 시 符讀書城南[부독서성남]'에서

   "나이 서른에 뼈대가 형성되면 하나는 용이 되고,

   하나는 돼지가 된다"고 한 데서 유래한다.

存歿[존몰] : 生者[생자]와 死者[사자].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 投贈[투증]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 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