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

圓覺寺東上室[원각사동상실] 2

돌지둥[宋錫周] 2024. 3. 16. 15:19

圓覺寺東上室[원각사동상실] 2

金守溫[김수온]徐居正[서거정]洪允成呼韻[홍윤성호운]

時金時習悅卿在坐之右[시김시습열경재좌지우]

洪裕孫[홍유손]

원각사 동쪽 주지의 방에

김수온, 서거정, 홍윤성이 운을 부르자

때마침 열경 김시습이 우측에 앉아 있었다.

 

德業文章萬選臧[덕업문장만선장] : 인덕과 공업에 문장은 매우 좋게 선택하고

眼空宇宙九流藏[안공우주구류장] : 눈을 통해본 우주는 아홉 학파를 감추었네.

風雲氣象容群動[풍운기상용군동] : 바람과 구름 기상 조용히 무리를 움직이고

海岳精神鎭物望[해악정신진물망] : 바다와 큰 산악의 정신이 물망을 진압하네.

第宅居閑樽有禁[제택거한준유금] : 집에 살며 한가하여도 있는 술잔 억제하고

軒車行暑蓋無張[헌거행서개무장] : 더위에 가는 수레에 덮개도 없이 드러내네.

重瞳千載文明主[중동천재문명주] : 두 눈동자로 천 년 세월의 문명을 주관하고

三接細氈論道長[삼접세전론도장] : 거듭 이어댄 가는 담요에 항상 도를 논하네.

 

圓覺寺[원각사] : 서울 종로구 파고다공원터에 있었던

   고려시대 조계종의 본사가 된 사찰. 흥복사.

金守溫[김수온,1410-1481] : 자는 文良[문량], 호는 乖崖[괴애], 拭疣[식우]

  세종과 세조 때의 편찬 및 번역사업에 공헌한 인물

徐居正[서거정,1420-1488] : 자는 剛中[강중], 子元[자원],

   호는 四佳亭[사가정] 혹은 亭亭亭[정정정]

  형조판서, 좌참찬, 좌찬성 등을 역임한 문신.

洪允成[홍윤성,1425-1475] : 자는 守翁[수옹], 호는 領海[영해]

  우의정, 좌의정,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 悅卿[열경].

   호는 梅月堂[매월당], 淸寒子[청한자], 東峰[동봉],

   碧山淸隱[벽산청응], 贅世翁[췌세옹].

德業[덕업] : 덕을 세우는 사업, 인덕과 공업.

九流[구류] : 한나라 때의 아홉개의 학파.

物望[물망] : 여러사람이 우러러보는 명망.

 

篠䕺遺稿[소총유고]下[하] / 詩[시]

洪裕孫[홍유손, 1431-1529] : 자는 여경, 호는 소총·광진자.

  조선 전기의 시인.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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