十月七日[시월칠일]自靈山江亭[자영산강정]移寓蘆原[이우로원]
室廬荒凉[실려황량]因憶舊居[인억구거]有感[유감] 白沙[백사] 李恒福[백사 이항복]
10월 7일 영산 강의 정자에서 노원으로 옮기어 우거하는데 집이 황량하여
인하여 옛집을 생각하며 감회가 있어
矮屋依荒谷[왜옥의황곡] : 작은 집은 거친 골짜기 의지하고
山寒葉擁門[산한엽옹문] : 쓸쓸한 산과 잎들이 문을 가렸네.
村無人賣酒[촌무인매주] : 마을에는 술을 파는 사람도 없고
夜有虎夔籓[야유호기번] : 밤에는 울타리 뛰는 범도 많았네.
去國親朋遠[거국친붕원] : 고향 버리니 친한 친구 멀어지고
思江勝事繁[사강승사번] : 강 생각에 번거로운 일만 넘치네.
王孫小松月[왕손소송월] : 왕손은 소나무와 달을 삼가하며
誰與共金樽[수여공금준] : 누구와 더불어 금빛 술잔 함께하나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[1556-1618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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