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八詠訖[팔영흘]又得二篇[우득이편]以寓景慕之意[이우경모지의] 2-2

돌지둥[宋錫周] 2025. 7. 8. 01:54

八詠訖[팔영흘]又得二篇[우득이편]以寓景慕之意[이우경모지의] 2-2

南孝溫[남효온]

동고 팔영을 마치고 다시 두편을 얻어 경모하는 뜻을 부치다.

 

黃花赤葉晩成陰[황화홍엽만성음] : 노랑 국화와 붉은 잎이 쇠한 그늘을 이루니
雲溪山水深更深[운계산수시갱심] : 먼 산골짜기 산과 강물 깊고 더욱 넉넉하네.
人間無復堅白鳴[인간무부견백명] : 세상에는 다시 굳은건 희다 말할 수 없으니
八詠自可棲雲心[팔영자가서운심] : 팔영 읊으니 저절로 구름 같은 마음 깃드네.
朝廷更覓玉溪生[조정갱멱옥계생] : 조정에서 다시 옥계생(이상은)을 찾는다면
文章節義萬夫驚[문장절의만부경] : 문장과 절개와 의리에 많은 사내 놀라리라.
未央宮前奪袍時[미앙궁전탈포시] : 미앙궁에 앞에서 때마침 도포를 빼앗아서
分喜秋江一釣耕[분희추강일조경] : 잠시 낚시에 힘쓰는 추강에게 베푸니 기쁘네.

 

東皐[동고] : 韓景琦[한경기,1472-1529]의 호, 다른 호는 香雪堂[향설당]

   할아버지 韓明澮[한명회]의 행적을 수치스럽게 여겨

   요직을 회피하고 한직에만 머묾.

   南孝溫[남효온]·洪裕孫[홍유손] 등과 어울려 시를 읊었으며,

   竹林七賢[죽림칠현]의 한 사람

   아차산 아래 농막을 두고 호를 동고라 하였다.

堅白[견백] : 公孫龍[공손룡]의 ‘ 白馬非馬[백마비마], 흰말은 말이 아니다.’

   또는 ‘ 堅石非白石[견석비백석], 굳은 돌은 흰 돌이 아니다.’와 같이

   是[시]를 非[비]라, 비를 시라 우겨대는 궤변을 말한다.

   장자 德充符[덕충부]에

   天選子之形[천선자지형] : 하늘이 그대의 형체를 갖추어 주었는데도

   子以堅白鳴[자이견백명] : 그대는 궤변으로 천하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.

玉溪生[옥계생] : 李商隱[이상은,812-858]의 호, 자는 義山[의산]. 懷州[회주].

未央宮[미앙궁] : 漢[한]나라 高帝[고제] 때 長安[장안]에 건립된 궁궐 이름.

   한나라 文帝[문제]가 일찍이 미앙궁 宣室[선실]에서 좌천되었다 돌아온

   賈誼[가의]를 불러 귀신에 관한 일을 묻고 그 말에 탄복하여

   밤새도록 토론한 적이 있었다. 史記 卷84[사기 84권] 賈生列傳[가생열전].

奪袍[탈포] : 則天武后[측천무후]가 龍門[용문]에서 놀 때

   시종한 신하들에게 시를 짓게 하였다.

   左史[좌사] 東方虯[동방규]가 시를 지어 먼저 올리자

   무후가 비단 도포를 하사했는데 송지문이 조금 뒤에 올리자

   무후가 보고 감탄하고는 동방규에게 주었던 도포를

   도로 빼앗아 송지문에게 하사했다. 新唐書 卷202[신당서 202권]

   文藝列傳[문예열전] 宋之問[송지문].

 

秋江先生文集卷之二[추강선생문집2권] 詩[시]

南孝溫[남효온,1454-1492] : 자는 伯恭[백공],

   호는 秋江[추강]·杏雨[행우]·最樂堂[최락당]·碧沙[벽사].

   金宗直[김종직]·金時習[김시습]의 문인, 세조의 왕위 찬탈로 인한

   단종복위운동 실패 이후 관직에 나가지 않고 초야에 묻혀

   절개를 지킨 생육신 6인 가운데 한 사람.

'한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四韻[사운] 9-4  (1) 2025.07.18
八詠訖[팔영흘]又得二篇[우득이편]以寓景慕之意[이우경모지의]2-1  (0) 2025.07.04
曉發[효발]  (1) 2025.07.02
雨晴[우청]  (0) 2025.06.27
四韻[사운] 9-3  (6) 2025.06.2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