三月三日[삼월삼일]寄權仲範[기권중범] 申光洙[신광수] 3월 3일 권중범에게 부치다. 其一[기일] 三月三日雜花新[삼월삼일잡화신] : 3 월 삼짇 날에 새로운 꽃들이 뒤섞이니 紫閣君家正耐春[자각군가정내춘] : 붉은 누각의 그대 집엔 마침 봄 이겠구려. 搖蕩游絲多九陌[요탕유사다구맥] : 흔들리는 아지랑이 번화한 거리에 늘고 留連芳草與何人[유련방초여하인] : 객지 머무니 꽃다운 풀 누구와 같이할까. 風烟萬里空回首[풍연만리공회수] : 만리의 안개 경치에 헛되이 머리 돌리니 藥物經年不去身[약물경년불거신] : 약물은 해가 지나도 몸에서 떠나지 않네. 南郭舊遊渾似夢[남과구유혼사몽] : 남쪽 성에 옛날 놀던 일 여전히 꿈 같아 白頭吟望暮江濱[백두음망모강빈] : 흰 머리로 읊으며 저무는 강 물가 바라보네. 仲範[중범] :..